같은 중고 다른 전략 - 당근 '동네카드' 번개 '일본 빈티지'
같은 중고 다른 전략…당근 ‘동네카드’·번개 ‘일본 빈티지’
당근 ‘지사 설립’·번개 ‘유저 흡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번개장터가 각각 ‘금융서비스’와 ‘해외 빈티지’라는 다른 전략을 통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당근은 지역 내 산업 흡수에, 번개장터는 ‘취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시장에서도 당근은 지사 설립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번개장터는 한국 중심의 해외 유저 흡수라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이 체크카드 출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간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전반의 산업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근 자회사 당근페이는 이달 초 하나카드와 손잡고 ‘당근머니 하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동네 생활권 내 학원, 주유소, 카페, 식당 등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금액 일부를 당근머니로 지급해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적립한 당근머니는 계좌인출, 앱 내 구매·결제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당근은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비롯 8개 시중 은행과 계좌 연결을 지원하고 향후 하나은행과 입출금 통장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카드사용은 개인간 중고거래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사업자로 등록된 가맹점으로 한정된다.
당근의 이러한 행보에는 중고거래를 넘은 지역 내 산업 흡수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당근이 채용서비스, 부동산 서비스, 업체와 소비자 연결 서비스 등을 운영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근 관계자는 “지역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당근의 성장과 함께 당근페이가 지역 생활 금융 서비스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하나카드와 협력을 통해 선보인 체크카드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번개장터는 해외 빈티지 플랫폼을 입점시키며 취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당근과는 다른 콘셉트를 내세워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수는 당근이 1712만명, 번개장터가 28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번개장터는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mercari)’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탭’ 기능을 신규 론칭했다. 일본 중고 명품과 빈티지 패션 상품을 확보하며, 국경에 상관없이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간 번개장터가 공들인 패션 카테고리를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번개장터의 지난 1분기 패션 카테고리 유료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전년 4분기 대비 43% 상승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중고 명품 정품 검수와 폴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개케어’ 론칭이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두 플랫폼은 해외시장에서도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당근이 해외지사 설립 등을 통한 시장 확보에 나섰다면, 번개장터는 국경을 초월한 보더리스(borderless)를 지향하며 이용자 흡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근은 지난 2019년 캐럿(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진출한 후 캐나다,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했다. 그 덕에 지난달 당근은 캐나다에서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불어권인 퀘벡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반면, 번개장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대신 한국을 주무대로 하면서 해외 유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외연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이용자 대상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 후 구매 대행 파트너사를 선정, 해외 이용자들이 배송과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번개장터가 일찍이 개인간 중고거래에서도 카드결제를 도입한만큼, 한국의 중고제품을 전세계에서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북미, 유럽, 동남아, 호주 지역의 이용자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해외지사 설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요약 / 생각
1. 같은 중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나아가는 방향이 다르다.
당근 | 번개장터 | |
핵심 | 금융서비스 | 취향 |
키워드 | -내 지역, 내 동네 -'하이퍼 로컬' 서비스 -동네 카드 -지역 커뮤니티 | -해외 빈티지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정품 검수 -안전 결제 -해외 직구 |
서비스 | -당근페이: 지역 생활 금융 서비스 역할 | -번개페이: 안전결제 -번개케어: 정품 검수 서비스 -해외탭: 일본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와 협업 |
해외 시장 | -KARROT앱 -캐나다 법인 설립 | -borderless 중고 거래 -해외 지사 설립 X |
수익모델 | -광고: 지역 타게팅 광고 | -수수료: 24년 8월부터 거래 수수료 도입 |
비전 | 당신 근처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 | 스트레스 없는 중고 거래의 시작 '취향을 잇는 거래' |
2. 당근은 당근페이로 지역 생활 금융서비스로 확고하게 하고자 한다.
당근페이는 하나카드와 함께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동네에서 '하나 당근머니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당근 머니가 적립된다.
동네 가게, 학원, 식당 등을 이용할 때는 당근머니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당근은 고객들의 동네 이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당근머니 체크카드의 캐릭터가 너무 귀여운 것 같다)
https://www.mk.co.kr/news/economy/11066071
3. 번개장터는 번개케어로 명품을 검수하는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한다.
번개장터는 이번 7월에 한국명품감정원에서 '정품' 인증을 받은 '발렌시아가 스니커즈'를 가품 판정을 했다.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에서 이용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 중 하나를 '정품'인지 '가품'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번개케어를 독보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
번개케어는 판매자가 번개장터의 검수센터로 상품을 보내면 번개장터의 자체 검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빅데이터 기반의 8단계 검수 과정과 18단계의 필수 검수 시스템을 거친다.
번개장터에서 명품을 사려고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개케어가 표시 되어있는 상품에 더 눈이 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같은 명품 진품이라고 하더라도 번개케어가 있는 상품이면 신뢰가 더 가는 것 같다.
https://www.mk.co.kr/news/society/11055387
4. 다른 수익화 전략으로 나아가는 당근과 번개장터
- 당근 - 광고 비즈니스 모델
당근은 광고로 수익의 대부분을 벌고자 한다. 동네 가게들이 지역을 타게팅하는 광고를 올리는 플랫폼으로 당근을 찾는다. 당근이 '하이퍼 로컬'을 하면서 지역을 타게팅하는 비즈니스들이 늘면서 당근의 수익이 흑자가 되었다.
당근에 마케팅하는 것이 하나의 다른 분류가 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교보문고를 갔다가 '당근 마케팅'이라는 책을 봤다. 당근에서 광고 계정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였다. 동네에서 단골을 찾고 마케팅을 하고자 사장님들이 찾아볼 것 같다.
- 번개장터 - 거래 수수료
번개장터는 판매자가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여 안전한 거래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제 외부 결제, 현금 결제도 모두 금지하고 벙개페이만을 이용하여 결제를 할 수 있다.
번개 페이로 사용자들이 계좌를 등록하고 거래하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고객들도 있을 것 같다. 초반에는 바뀐 정책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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